여행

“무려 7천평 꽃 물결 펼쳐진다”… 5월 놓쳐선 안 될 작약꽃 여행지

짱가의세상 2025. 5.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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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평 꽃밭이 활짝 열린다.  작약 주산지 영천에서 피어난 향기 자연과 약초, 두 가지 힐링의 시간

꽃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풀리고, 수천 송이 작약이 붉게 피어난 들판을 걷는 순간, 일상이 잠시 멈춘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부드럽다. 바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봄날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곳은 드물다.

경북 영천시가 오는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하는 ‘작약꽃 나들이’는 그야말로 눈과 마음이 동시에 쉬어가는 시간이다.

 

이번 행사는 약 7000평 규모의 꽃밭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특별한 축제로, 영천이 2023년 전국 최초 ‘작약 주산지’로 지정된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장은 보현산약초식물원을 중심으로, 화북면 정각리와 자천리 일원까지 세 곳에 나뉘어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개막식이나 공연 없이 조용히 꽃을 즐기고 산책할 수 있는 순수한 ‘꽃길 체험’이 중심이다.

작약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 사이 짧은 기간만 개화하지만, 그 화려함은 단연 압도적이다.

‘꽃 중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탐스럽고 우아한 자태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축제 기간 동안 7000평의 대지에 붉고 분홍빛 작약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여러 개인 농가가 정성을 들여 가꾼 꽃밭을 일반에게 개방한 것으로, 농민들의 손길이 묻어 있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작약꽃 나들이’는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됐다. 화려한 부대행사 없이 꽃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결과, 입소문만으로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영천시는 “꽃밭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밝혔다.

꽃은 말을 하지 않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화려하게 핀 작약들 사이를 걷다 보면, 복잡한 생각도 잠시 멀어진다.

누구와 함께하든, 혹은 혼자 떠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된다.

5월의 영천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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