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관광청은 지중해성 기후의 모로코는 4∼5월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23일 소개했다.
모로코관광청은 이슬람의 금식 월인 라마단이 종료됨에 따라 이 시기에 모로코 현지에서는 축제와 환대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메디나(구시가지)의 전통시장에는 로컬 음식 문화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사막 지역도 한낮 기온은 온화하고, 밤에는 선선한 바람 속에 별빛이 쏟아져 내려 사막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모로코관광청 관계자는 "최근 개별 자유여행뿐만 아니라, 현지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행자들이 도시 탐방과 사하라 사막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한국의 봄과 맞물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역시 봄, 여름은 빛나는 계절이다. 지중해성 기후를 품은 도시 답게 봄 햇살이 가득하고 아틀라스 산맥 기슭에는 야생화가 피어난다. 특히 4월은 날씨뿐 아니라 이슬람의 금식 월인 라마단이 종료됨에 따라 모로코 현지에서는 축제와 환대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이 기간에는 메디나(구. 시가지)의 전통시장과 로컬 음식 문화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풍성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로코의 신비로운 사막 지역도 이 시기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맞이한다. 한낮 기온은 온화하고, 밤에는 선선한 바람과 별빛이 쏟아져 내려 사막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최근 모로코는 SNS를 통해 유명 인플루언서와 셀럽들이 방문한 여행지로 소개되며,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파란 마을’로 알려진 '셰프샤우엔'의 골목길이나 아틀라스 산맥 너머의 자연 속 감성 스폿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셰프샤우엔의 짙은 코발트 블루 벽면과 어우러지는 봄꽃, 햇살, 그리고 골목의 정취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모로코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체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마라케시에서 출발해 메르주가까지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황금빛 모래언덕을 넘어 도착한 사막 호텔에서 별빛 아래에서의 만찬과 베르베르 음악 공연, 이튿날 아침 낙타를 타고 떠나는 사막 일출 트레킹이 하이라이트다. 이와 같은 경험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모로코 문화의 깊이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최근에는 개별 자유여행 뿐만 아니라, 현지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요 여행사들도 모로코 도시 탐방과 사하라 사막 체험을 결합한 일정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현지 문화와 자연을 안전하고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로코관광청은 “모로코의 봄/여름은 기후 뿐 아니라 라마단 이후의 축제 시즌과 함께 자연과 문화,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사막과 별빛,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설렘을 찾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카사블랑카’로 대표되는 모로코. 그들만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며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뽐낸 지 오래다. 아프리카와 유럽이 공존하는, 모로코의 독특한 매력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매력이 공존하는 곳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 끝,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다. 유럽과의 거리는 불과 14km, 지브롤터해협을 건너면 스페인이다. 이런 지리적 위치는 모로코를 두 대륙의 문명이 만나는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모로코의 역사는 고대 로마제국부터 이슬람 제국의 번영,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와 시대를 거쳐왔다. 이 과정에서 모로코는 독자 문화와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특히 메디나로 대표되는 도시들은 중세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마라케시와 페즈 같은 곳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셰프샤우엔의 파란 골목, 마라케시의 붉은 벽돌, 카사블랑카의 하얀 건축물은 각각의 색채로 모로코를 기억하게 만든다. 모로코는 단지 이국적인 여행지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의 세련된 감성과 아프리카의 강렬한 에너지가 공존하며,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땅이다.
Travel Info
메디나 Medina
모로코의 살아있는 역사
구시가지를 뜻하는 말로, 모로코의 메디나는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메디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도시에는 각각의 메디나가 존재한다.
페스, 마라케시, 셰프샤우엔, 메크네스 등 주요 도시의 메디나는 지역 특색과 역사를 반영해 각각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자칫하면 길을 잃을 정도의 좁고 복잡한 골목, 메디나 전통시장 수크, 개성 있는 건축물이 메디나의 핵심이다. 관광객에게는 메디나의 모든 골목이 미로 같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실제로 거주하는 생업과 일상의 중심이다.
페스 메디나, 천연가죽 염색 공장
모로코 중북부에 위치한 페스 메디나는 9세기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그 구조와 문화를 거의 완벽히 보존하고 있다. 페스 메디나는 중세 이슬람 도시를 대표하는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로코 문화의 심장부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천연가죽 염색 공장 ‘슈아라 테너리(Chouara Tannery)’다. 염색 공장은 메디나의 전통산업과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핵심 요소로, 방문객들은 주변 건물 옥상에서 염색 작업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슈아라 테너리에서는 식물성 염료와 천연 재료를 사용해 가죽을 부드럽게 하고 염색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여기서 말하는 천연 재료는 비둘기 배설물이다. 그 때문에 염색 공장은 악취가 심한 편. 공장을 방문하면 민트잎을 주는 이유다. 민트잎을 코에 대면 악취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얀 도시, 카사블랑카
붉은 도시, 마라케시
건축 Architecture
섬세한 장식으로 눈이 즐거운 전통 건축양식
문화 Culture
전통 음식 ‘타진’과 ‘쿠스쿠스’
모로코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은 ‘타진’과 ‘쿠스쿠스’다. 타진은 음식 이름이자 고깔 모양의 도기 이름이다. 각종 채소와 육류, 향신료를 넣는 음식으로, 찜 요리에 가깝다. 현지인에게 물었더니, 모로코인들은 거의 매일 타진을 먹는다고 알려준다. 쿠스쿠스는 고수가 들어간다는 점을 제외하면 한국의 밥과 거의 유사하다.
모로코에선 민트 티를 물처럼 마신다. 민트 티는 사진처럼 주전자를 높이 들어 올려 차를 따라준다. 차에 거품이 생기도록 따라주는데, 이는 환영의 의미다.
Info. 모로코 식사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주로 코스 형태로 식사를 한다. 모로코 전통 샐러드와 빵을 시작으로 고기 파이인 파스티야, 타진, 디저트 순으로 이어진다.
모로코인들은 일반적으로 오후 2시경에 점심을, 오후 9시경에 저녁을 먹는다. 저녁 식사를 두 시간 내외로 느긋하게 즐기기 때문에 밤 11시까지 식사가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매력적인 영화 촬영지
모로코는 몰라도 카사블랑카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카사블랑카가 유명한 이유는 지리적, 역사적 이유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영화 <카사블랑카>의 역할이 크다. 영화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릭스 카페’는 허구의 장소다. 영화를 위해 만든 세트인 셈. 그런데 영화가 성공하면서 한 미국인 사업가가 영화 속 분위기를 재현한 이 카페를 열었고, 단숨에 카사블랑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현재 릭스 카페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내부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메디나의 이색적인 골목과 독특한 건축물은 할리우드에서 이국적 배경을 표현하기에 이상적이다. <본 얼티메이텀>(2007),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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